00_일 때문에 홍대 쪽에 나갔다 왔는데 기분이 영... 그렇다; 얌전하게 중고등학교 나오고 서울에 있는 대학 가고, 직장생활 하고, 외국어 좀 하고, 얼굴에 웃기는 왕점 같은 거 특별히 없고, 뚱뚱하지도 않고, 난 정말 나한테 만족하면서 나를 사랑하고 싶다. 그런데 세상의 눈은 너무 엄격한 것 같다. 스펙이니 경력이니, 이런 걸로 분류되는 게 좀 불편하다. 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되면서도 영 그렇다. 이래서 직장인들이 씩씩대며 자기계발에 목 매는지도 모르겠다. 하아 =ㄴ=
01_거의 5년 만인가? 술자리 저쪽 끝에서 얼굴 정도만 얼핏 알았던 선배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. 서로 워낙 평범한 상이 아니라, 금방 기억해내는 게 신기했다. 나도 잘 생각하지 않는 내 5년 전의 모습은 어떨까? 꼬치꼬치 묻고 싶었지만 우리들 사이 시간의 간격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. 아무튼 세상 좁다는 생각 별로 하고 살지 않았는데, 알고 보니 선배는 옆 동네 주민이기도 했다. 알 수 없는 거다, 살아보기 전까지는, 앞으로 또 어떤 우연과 인연이 깜짝 선물처럼 생길지는.